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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내가 날린 말을 반성도 전에
남의 말에 파사사 어그러지는 마음은
내가 부족하고 못나서려니


나는 얼마나 모순적인 존재인가

무서워 하면서도 얻고 싶어하는 이 마음이

누군가에게 속박되기 싫어하면서도
얽매이고 싶어하는 이 마음이


나는 말이야

사실
그 어떤 대단한 걸 바란건 아니었어요
그냥
내가 못되도 나를 봐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해서


손에 쥔 게 없어서
빈 손을 바라보다가



이 세상 이리 살려니
너무 내 마음이 허하긴 한데


웃어야
그래 웃어야 하니

허허 실실 웃고
계속 이리 살까 하니


내가 세상을 떠날 때에는
손에 꼭 쥐고 갈 게 있었으면
빈 손이 너무 차가워서
나는 감각이 없어진 듯 하니까

미안

                


 우선 잘 된 건 축하해

그런데 미안하게도 그게 내 일같이 기쁘고 그러진 않네
매번 나에게 와서
그것도 이렇게 되기 직전까지 내 감정을 퍼줬더니
이제 별로 아무렇지도 않아





미안해

변하지 않을 거 같아서

어찌할까요




 날 위로해준다 해놓고
맨날 오면 본인이 힘들다기에 들어주고
그냥 밥 한끼 하자는 것 뿐인데

결국 혼자 맘대로 다 해놓고
그냥 본인 마음 편하고자
행동하는 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또 내가 못된 사람이 되는 건가






나도 중요한 시기에 내 시간을 내어준 건데
돌아오는 건

이런 허탈함뿐이라니



하하 그거 참

그래 내가 다 놓으마



내가 다 놓아야지
기대감도 의지하는 마음도 모두 다


남들이 알지도 못하고 알기도 바라지 않는
자기들이 먼저인 이 상황을 다 놓아야지


왜 나만 이렇게 혼자 깎이고 조마조마 해야 하는 건가

나도 이제 나를 생각해야지


생각해 보면, 내가 항상 타인이 고팠던 이유는
아마 나를 전적으로 옳고 사랑해 주었던 당신의 부재가 아닌가 싶었는데
어제 곰곰히 생각해 보고 그게 정답인 것을 알았을 때
나는 살풋이 웃을 수 밖에 없었어




그래
당신에게 가기 전까지 나는










이 세상에서 방긋이 웃고 홀로 서며 귀에는 당신의 목소리를 mp3삼아 걸어가야지




북어




몽둥이로 한번, 두번 나는 그렇게 패여져 간다

아프다는 말을 다 내뱉기도 전에 한번, 두번 나를 친다

근데 그 누군가가 원망 스럽기 보다는 이렇게 패여지는 내가 미울 뿐









그래.
내 욕심에
사람에게 보상받고자 한 내 욕심에
나는 이리 되었나








그래도 한 번은 쉬었다가 패지
아파요
정말 아파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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